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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 전원 사망, 한국인 탑승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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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아 상공, 반군과 정부군 서로 상대방 짓 주장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 오후 5시15분쯤 (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경에서 50km 쩔어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비행기는 오후 5시25분쯤 러시아 영공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바로 직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여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만일을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확인 작업 중이다 .

우크라이나 관리는 격추된 항공기에 미국인 2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인이 최소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네덜란드 정부도 자국민 탑승객이 있었다고 했다.

추락 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양측은 서로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미사일을 쏘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추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관련 사실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객기 피격은 끔찍한 사건"이라하며 사건 원인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295명 전원 사망 추정...1983년 KAL기 악몽 재판

말레이시아항공사는 오후 5시15분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MH17편과 관제탑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고도 1만m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280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이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 우크라이나 정부·친러시아 반군 서로 "상대방이 격추"…반군 오인 격추설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상대방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은 이날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은 상공 3km 정도까지 밖에 비행하지 못한다면서 "사고기가 운항하던 상공 10km 지점까지 도달할 무기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VK 닷컴은 도네츠크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수송기로 오해해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는 31년 전인 지난 1983년 9월 1일 KAL기가 구 소련 공군에 의해 격추된 것과 흡사하다.

당시 뉴욕을 떠나 앵커리지를 경유, 서울로 향하던 KAL 007편 보잉 747 여객기는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269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 3월에도 239명이 탄 말레이시아항공기 사라져

말레이시아의 국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초대형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이 인도양에 추락해 실종,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