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서울대병원 노조, 의료민영화 반대 이틀간 파업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노조)가 21일 오전 5시부터 400여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 로비에서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이 국가중앙 공공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헬스커넥트, 첨단외래센터 등 의료민영화 사업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헬스커넥트란 지난 2011년 말 서울대병원이 SK텔레콤 자본을 끌어들여 환자정보시스템을 헬스커넥트라는 영리자회사를 만들어 환자정보시스템을 개발한 사업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지난 6월 의료민영화 저저를 위한 1차 총파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환자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은 의료법 및 서울대병원 설치법 위반으로, 최근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법 위반 판정을 내렸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또 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이 최소 1000억원 규모의 첨단외래센터를 통해 대형마트, 안경원, 미용실, 의료기기판매 등 전면적인 돈벌이 부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 추진 사업으로 두산 등 민간사업자에게 20년 동안 매년 54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며, 이는 고스란히 환자와 노동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의료민영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 등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중앙 공공병원의 노동자로서 환자와 국민의 편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6월 1차 총파업에 이은 두 번째 파업으로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세계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