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대병원 병실을 찾아 “바로 왔어야 했는데 늦게 찾아봬 면목이 없다”고 연신 사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대표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잘하래이(잘하라)”라는 말을 두세 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워낙 오랜 사이기 때문에 말이 많이 오가지 않아도 서로를 깊게 이해한다”며 “잘하라는 당부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보좌역으로 있다가 김영삼정부 시절 민정비서관, 내부부 차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후 심혈관계 합병증 증세로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