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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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초동수사 미흡, 깊이 사과하고 책임 통감"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지 40일만에 신원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깊이 사과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24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우리 경찰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명명백백히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체를 발견했을때 유 전 회장과의 연계성을 간과한 채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수사를 지연시킨데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유 전 회장 부자의 검거를 위해 검거 전담팀을 편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나 지난 7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순천 변사체의 DNA가 유 전 회장과 동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초동대처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 청장은 "유 전 회장의 행적과 유류품 소지, 경로 탐색을 통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구원파 신도에 대한 보강 조사를 통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보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