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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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0% '명품' 세일… 설레는 女心

백화점·면세점 역대 최대규모 세일
최대 200여개 브랜드 파격가로 선보여
유통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 세일에 들어간다.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의도인데, 주타깃인 중상층의 지갑이 열릴지 미지수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명품 및 고가소비에 나타나던 ‘가치소비’가 저가 상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놓은 카드가 최대 80% 세일. 소비자들의 눈을 의심케 하고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 고육지책이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내수가 너무 얼어붙었다.

◆백화점 명품 80% 세일

2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이 최대 80%의 세일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고 나섰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내달 13일까지 ‘갤러리아 클리어런스 세일(Clearance sale)’ 을 전개한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60%가 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갤러리아명품관의 클리어런스 세일에는 에르노, 크리스챤루부탱, 필립플레인, 모스키노, 베르수스, 이큅먼트, DVF, 질샌더네이비, 피에르발망, g494homme 등 명품 및 핫한 브랜드 200여개가 대거 참여하며 30% 이상, 브랜드별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J브랜드의 팬츠가 8만원대, 맥큐(McQ) 원피스가 12만원대, 라장스 블라우스가 18만원대, 폴앤조 원피스와 아쉬 샌들이 25만원대로 판매된다. 그 외에도 울리치, 알렉산더맥퀸, 마틴마르지엘라, 스텔라맥카트니 등 명품 의류와 낸시 곤잘레스, 잘리아니 등의 명품가방 역시 파격적인 할인가로 선보인다.

롯데와 신세계도 명품 세일에 동참한다. 롯데백화점은 8월6∼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7∼10일 부산본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물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번 행사 이후에는 잠실점, 대구점 등 다른 점포에서도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MD팀 여대경 CMD(선임상품기획자)는 “해외명품대전은 매년 진행할 때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며 “명품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7∼10일 강남점, 14∼17일 센텀시티점, 21∼24일 본점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24일 롯데백화점 본점 의류매장을 찾은 여성고객들이 여름옷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면세점도 명품 80% 세일


롯데면세점은 내달 18일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비비안웨스트우드, 펜디, 지미추, 훌라, 투미, 코치, 막스마라, 폴스미스, 토리버치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행사기간 내국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8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정하며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화장품과 향수를 구매하면 금액별 선불카드를 추가로 증정한다.

또 본점, 월드점,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부산점 고객 중 20팀을 추첨해 팀당 최대 4명까지 3D 피규어를 제작해준다.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11층 확장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오데마 피게, 쇼파드 등 37개 시계 브랜드를 20∼40% 할인 판매하며, 11층에 새롭게 오픈한 18개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는 롯데멤버스 포인트를 11배로 적립해준다.

신라면세점도 다음달 21일까지 서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서 구매금액별 선불카드 증정행사와 펜디, 페라가모 등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블루세일을 진행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