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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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메카 울산서 즐기는 ‘바다의 향연’

조선해양축제 27일까지 열려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2014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열린다. 울산시 동구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조선해양의 날(6월28일)을 기념한 축제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희망의 배를 타고, 즐거움의 바다로!’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꾸며진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금 2620만원이 걸린 ‘기발한 배 콘테스트’와 ‘기발한 배 레이싱 대회’다. 26일과 27일 가족부와 대학·일반부(2인∼5인)로 나눠 치러지는 콘테스트는 재활용품을 사용해 자신만의 배를 만들어 겨루는 것이다.

레이싱 대회는 기발한 배 콘테스트 참가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직접 만든 배를 실제로 바다에 띄워 정해진 거리를 빨리 달리는 경기다.

대형 얼음수박화채와 해상불꽃쇼는 볼거리다. 가로 4m, 폭 2m 크기의 얼음배에 수박과 탄산음료, 우유, 다른 과일을 넣어 만든다. 200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일산해수욕장을 찾으면 수박화채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26일 오후 9시30분부터는 대형 불꽃이 여름밤 일산해수욕장 하늘을 수놓는다. 해수욕장 내 워터파크 존에는 체험거리가 넘친다. 물총과 물대포, 물풍선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해적단과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캐리비안 워터 쿨 서바이벌’, 딩기요트와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체험, 깃발뽑기와 고무튜브·고무대야 레이싱을 하는 비치서바이벌 등이 마련된다. 일산해수욕장에서 조선해양을 주제로 한 영화를 즐기는 일산비치 쿨 시네마,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일산비치 콘서트 ‘바다의 희망’, 방어잡기 체험, 얼음배 조각대회, 워터사커, 아트십 프로젝트 등도 선보인다.

조선산업의 중심인 현대중공업을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고, 바위에 난 구멍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는 슬도와 1900년대 초반 일본인 수산업자들이 방어진항 일대에 만든 일본식 주택 등을 돌아보는 방어진 근대역사투어도 진행된다.

조선해양의 날은 1974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26만t급 유조선인 애틀랜틱 배런(1호), 애틀랜틱 배러니스(2호)를 건조해 명명식을 했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울산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과 세미나는 지난달 27일 동구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조선해양산업 기업인과 근로자, 학계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세미나는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