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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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차 협력금제 시행 1∼2년 늦춰야”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
한국닛산의 기쿠치 다케히코(사진) 대표가 내년에 시행되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에 대해 “1∼2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부임한 기쿠치 대표는 28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저탄소 세제 정책의 도입은 필연적이지만 너무 극단적이면 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며 “최소한 1년이나 2년의 준비기간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주크·패스파인더·Q50·QX60·전기차 리프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한 그는 하반기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모터쇼에서 호응이 뜨거웠다”며 “캐시카이가 알티마에 이어 닛산의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7년 유럽에 출시된 캐시카이는 현재 전세계에서 200만대가량 팔렸다. 국내에는 2세대가 들어온다.

그는 디젤차 열풍에 대해 “한국의 모든 차가 디젤차가 되면 고객이 과연 행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 등 풍부한 라인업으로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