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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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마지막 생존자 숨져

항법사 반 커크… 향년 93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군 폭격기 B-29 에놀라 게이에 탑승했던 마지막 생존자 시어도어 반 커크가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 커크의 아들은 전날 그가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자택에서 고령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전직 항법사인 반 커크는 2차 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르던 1945년 8월6일 동료 11명과 함께 에놀라 게이를 타고 히로시마로 날아가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 공격으로 일본에서 14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반 커크는 생전 “원폭 투하로 전쟁을 빨리 끝내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며 “원폭 투하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