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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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하락세 지속…10월엔 급락 전망"

 지난 달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올들어 금겹살로 불리며 가격이 치솟았던 삼겹살 등 돼지고기의 도매가격은 소비감소와 구제역 등의 여파로 1kg당 5천원 이하로 떨어졌다.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이번 달 돼지고기(탕박) 1㎏당 도매가격이 4천600∼4천800원선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 1∼23일 평균 도매가격이 5천262원으로 6월 평균가격인 5천771원보다 8.8% 떨어진 가운데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추석이 평년에 비해 이르고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이번 달 가격 하락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내려가 9월에는 4천200∼4천400원, 10월에는 3천800∼4천원까지 급락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달 1∼23일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10월에는 최고 27.78%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측은 10월 가격하락에 대해 돼지의 생육 주기상 출산이 1∼2월 출산에 많고 이 돼지들이 10월께 출하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또 7∼8월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의 같은 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소비가 부진해질 것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을 점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돼지고기 공급이 전년 동기보다는 6.3% 적지만, 평년보다 5.3%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가격하락 예측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김장철인 11∼12월에는 보쌈용 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4천200원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식당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을 바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하락 폭은 도매가격 변동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