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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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종호 신구대결 ‘호남 더비’ 관건

전북·전남 3일 전주서 격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호남 더비’를 통해 순위 다툼에 다시 돌입한다.

전북 현대는 3일 전남 드래곤즈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18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이동국(전북)과 이종호(전남)의 ‘신구 대결’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베테랑 이동국은 20일 상주 상무전까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5도움)를 올렸다. 통산 161골 60도움을 기록해 ‘60-60클럽’에 가입한 터라 더욱 기세가 매섭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승기와 ‘브라질 특급’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측면의 한교원이 이동국을 돕는다.

이에 맞서는 이종호는 신흥 골잡이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9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섰다. 프로 4년차에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난 이종호의 조력자도 만만찮다. 이종호와 호흡이 잘 맞는 스테보, 안용우가 출격 준비 중이다. 선수뿐 아니라 양 팀의 승리에 대한 열망도 크다. 1위를 노리는 전북과 선두권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전남 모두에게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2위 전북(승점 32)은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승점 2 차이다. 포항이 한 경기에 지고 전북이 이기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벌써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직전 경기인 23일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포항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긴 터라 전북으로서는 더욱 아쉬웠다. 순위를 바꾸진 못해도 1위와의 격차를 승점 1까지 좁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남은 직전 경기에서 4위로 밀려나 아쉬움이 컸다. 경기 전까지 3위이던 전남은 4위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제주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