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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예=안녕뮤직 |
치열하게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원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노래로 가요계에 발을 딛는 스무살의 신인가수 송하예는 시종일관 기대감과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호기심 많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특히 여전히 1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귀여운 마스크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애교 넘치는 말투와 행동 등은 숱한 삼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또 한명의 국민 여동생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송하예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공개 오디션’으로,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SBS ‘K팝스타2’이지만 이에 앞서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인유’에도 출연해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더욱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KBS1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한 적이 있으니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험만큼은 또래의 누구보다도 뒤처지지 않는다.
때문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지만 송하예에게 돌아온 답변은 상당히 간단했다.
“잘되고 싶어서 나건 거죠. 그리고 방송은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메이드인유’와 ‘K팝스타’에서 모두 본선까지 진출하고 꿈이었던 가수데뷔까지 이루게 됐으니 ‘잘되고 싶어서’라는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뤄질 것 같았던 정식 데뷔까지는 ‘K팝스타2’ 이후로도 1년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야했다.
그사이 ‘K팝스타2’에서 유유(YouU)로 활약한 이미림은 걸그룹 틴트로 데뷔했고, 전민주 역시 데뷔곡 ‘비별’을 발표했다. 손유지는 DSP미디어에 소속돼 새로운 카라의 멤버가 되기 위한 서바이벌을 펼쳤다.
이에 송하예는 “어떻게 보면 (데뷔가)늦어 보일 수 있는데, 준비가 되게 많이 된 상태에서 나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민주가 나와서 자극이 많이 됐죠. 나도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1년4개월 동안 준비하고 갈고 닦은 결과물이 바로 그녀의 데뷔곡 ‘처음이야!’이다.
처음 곡을 듣자마자 바로 “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송하예의 마음에 쏙 들었던 ‘처음이야!’는 DAX(최도관)와 Sionz(김재훈)이 작곡한 팝댄스곡이다.
송하예는 “올해 3월에 곡을 받고 계속 레슨과 연습을 반복했어요. 후렴구가 강하고, 멜로디라인도 좋은 곡이에요. 기분 좋은 중독성이 있어 처음 내 이름을 알리려면 이곡이 딱 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이야!’라는 제목도 연관성이 있고요”라고 자신의 데뷔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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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예=안녕뮤직 |
‘처음이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 부분은 안무로, 상당히 당황스럽기까지 한 의외의 반전을 보여준다.
“원래는 다른 걸그룹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콘셉트였는데, 안무 선생님이 색다른 것을 하자고 했어요. 안무선생님이 ‘빠빠빠’를 만든 선생님이었거든요. 재미있기도 하고 주목을 받을 것 같기도 해서 좋아요”
첫 데뷔인 만큼 재미있는 안무가 곁들여진 팝 댄스곡으로 대중성에 무게를 두었지만 가수로서 송하예의 꿈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다.
실제 틈틈이 작곡도 하고 있다는 송하예는 “음원으로 낼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에 작곡을 전공하는 언니들에게 들려주니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더 실력을 갈고닦아서 내 곡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송하예는 자신의 목표뿐만 아니라 회사를 위한 목표도 이미 여러 가지를 설정해 두었다.
“앞으로 시켜주는 건 다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50억을 벌어서 안녕뮤직의 딸이 되는 거죠. 그 정도로 내가 회사를 키우려고요. 일단 이번 앨범이 중박 이상이 나면 멜론에서 2주 동안 50위를 유지하는 게 첫 목표에요”
인터뷰동안 상당한 크기의 팥빙수를 먹어가며 앞으로의 가수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낸 송하예는 딱 스무살의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로 팥빙수의 양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송하예는 “데뷔를 위해 6~7kg을 뺐는데 마지막에 확 뺐어요. 지금은 그걸 유지하는 수준이고요. 회사에서는 몸무게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하지는 않아요. 요즘에는 통통한 몸매가 더 인기가 있어서 무조건 정해진 체중을 맞추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상당히 능청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스스로 귀엽거나 예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예쁘진 않은데 귀엽다고 생각해요. 평소에도 애교를 많이 부리는 편이에요. 원래 장난치고 애교부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예쁘다’라고 하는 것보다 ‘귀엽다’라고 하는 게 좋아요”라고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하며 칭찬의 방향까지 설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 동안 수줍은 듯 하다가도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고, 어리바리하다가도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송하예는 분명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그녀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저변을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송하예는 “단순히 사람들의 주목이나 인기를 바라기보다는 내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처음에는 나쁜 시선으로 봐도 진심이 담겨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면 사람들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각오를 다져,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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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예=안녕뮤직 |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