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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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 '보고누락' 잠정결론…김관진 면죄부

국방부 "김관진·권오성 가혹행위 보고 못받았다"
국방부 ‘윤일병 사건’ 감사…“단순 보고누락” 논란 일 듯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뒤 김요환 신임 육군참모총장(왼쪽),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 등과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은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방부 감사관실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엽기적 가혹행위 등 윤 일병 사건 전모를 보고받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어제 국방부 감사관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윤 일병 사건 보고 누락 경위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중간 보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윤 일병 사건의 엽기적 가혹행위 등 상세내용이 당시 국방장관과 육군총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이 과정에서 검찰과 헌병, 인사 등 참모조직들의 고의적인 은폐는 없었으며, 단순 보고누락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 참모들의 단순 보고누락으로 결론난다면 장관과 총장 보고라인에 있었던 군 관계자들의 징계 수위도 낮아질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김요환 신임 육군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참모총장 취임식에서 “구타와 가혹행위, 언어폭력이 존재하는 군대는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