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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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암환자 생존율 사는곳따라 천차만별"

영국의 암환자 생존률이 거주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211개 지역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1년내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지역별 차이가 최고 14%포인트에 달했다는 영국 맥밀런 암지원센터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와 파넘의 생존율은 76%에 달했지만 스웨일, 켄트, 런던의 바킹 대거넘·뉴엄 자치구 등은 62%에 불과했다.

211개 지역 중 1년내 생존율 182위를 기록한 맨체스터의 한 주민은 "30년 이상 흡연한 아버지가 18개월간 기침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지만 정밀검사를 받지 못했다"면서 "결국 폐암 진단을 받은 뒤 8주만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같은 지역별 편차로 해마다 6천여명이 불필요하게 사망한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우편번호 복권'(postcode lottery·거주지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는 것)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인들은 암을 건강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이처럼 진단 적기를 놓치는 환자 수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