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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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률 1위' 영등포구, 공급부족 해갈 물량 나온다

전년 동월대비 서울 전셋값 상승률. 국민은행 시세 자료(7월 기준)
지난 1년간 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격 상승이 거센 지역은 영등포구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시세 자료(7월 기준)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전셋값 상승률은 영등포구가 8.91%로 1위를 기록했다. 전셋값이 3억원인 아파트의 경우 약 27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 상승이다. 이어 송파구가 8.77%로 2위를 기록했고 중구, 성동구, 성북구, 마포구, 동작구 등이 뒤를 이으며 8%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3위 지역들은 대부분 도심에서도 핵심이라 평가 받는 3대 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둔 지역들이다. 여의도권(YBD)를 배후에 둔 영등포구와 강남권(KBD)을 배후에 둔 송파구, 종로권(CBD)을 배후에 둔 중구 등은 단순한 직주근접을 넘어서 소득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비율이 높다.

영등포구의 경우 당산이나 마포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인기지역이며 여의도와 타임스퀘어를 양쪽에 낀 황금입지로 높은 시세를 보이는데 반해 상권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며 일대를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급 아파트의 공급이 뜸했다. 영등포구 내에서도 가장 여의도권에 인접한 영등포동의 경우 9월 분양을 앞둔 대림산업의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13년여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일 정도다.

송파구는 강남권의 배후이면서 신천동, 잠실 등 우수한 주거환경으로 최근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2008년 6억1085만원에서 현재 2억9842만원으로 3억1243만원이 좁혀졌다. 중구 역시 명동을 비롯해 종로, 을지로,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의 고급 배후수요로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이러한 인기지역에 오랜만의 알짜 신규공급이 몰려 눈길을 끈다. 직장이나 자녀의 학교 등의 이유로 낡은 아파트에 살면서 높은 전셋값을 감당해야 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절호의 내 집 마련 기회다. 또 도심 속 아파트는 실수요와 동시에 투자가치까지 더해져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2가길 4-1일대에 ‘아크로타워 스퀘어’ 1221가구를 9월 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동으로 이루어지며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10월 영등포구 당산4구역에 롯데캐슬 아파트 총 1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06가구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MDM은 오는 9월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5ㆍ6블록에 주상복합형 주택 311가구와 상가를 분양한다. C1-5·6블록은 최근 청약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위례신도시 안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교통·상업·업무·주거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최고 중심 입지다. 시공사와 단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S건설은 10월 '서울역센트럴자이'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 59~89㎡ 총 1341가구 규모이며 이 중 41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