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북아 해양·파생 분야 특화 금융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해온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빌딩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주요 금융기관들이 입주를 시작했다.
22일 준공식을 갖고 입주를 시작한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내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의 모습. 부산도시공사 제공 |
이 빌딩에는 연말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농협부산지역본부,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 한국남부발전 등이 입주한다.
BIFC 복합개발사업 1단계인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시설인 BIFC빌딩은 부지 10만2352㎡에 지하 4층, 지상 63층, 전체면적 19만 7169㎡ 규모다. 높이가 289m에 달해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40m나 더 높다. 금융단지를 지원하게 될 숙박 및 상업시설인 2·3단계 호텔, 복합쇼핑몰 건설사업도 연말까지 착공된다. 초대형 복합시설단지 건설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부산도시공사가 민간자본을 참여시켜 개발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으로 설립된 사업시행사인 부산파이낸스센터PFV㈜는 5522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해 1단계 업무시설을 완성했다. 부산파이낸스센터PFV에는 최대 출자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부산도시공사, 한국산업은행, 부산은행, KCC건설, 반도건설, 협성종합건업 등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서병수 부산시장(왼쪽 세번째), 신제윤 금융위원장(〃 다섯번째), 이주열 한은총재(〃 여섯번째) 등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부산=허정호 기자 |
정부와 부산시는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이곳을 동북아시아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2016년까지 조선소 및 선주와 연계되는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유치하고, 국제해운거래소와 해운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중고선박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현민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부산금융센터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해양·파생과 관련된 금융을 특화해 일반 금융 중심지인 서울과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