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배치한 P-8은 보잉 737 항공기를 군사용으로 개조해 만든 대잠초계기로, 미사일과 어뢰를 쏠 수 있다. 미 7함대는 6대의 P-8 대잠초계기를 운영하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정찰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P-8 대잠초계기는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서 해군과 공군이 합동으로 벌인 가상 전투 상황을 감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 시설과 영토에 대한 미국의 정찰을 주권침해로 규정짓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정찰활동을 공해상에서 하기 때문에 국제법이나 중국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에서는 미온적인 대응이 중국의 도발을 부른다면서 강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