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순신 대형 걸개그림, 전국 순회전시 시작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디자인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대형 걸개그림이 2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중앙광장에 전시됐다. 이 그림은 서 교수가 진행 중인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 성웅 이순신 편의 일환이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중앙광장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대형 걸개그림이 펼쳐져 있다.
충무공의 대형 걸개그림은 가로 25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3만명 넘는 시민이 ‘난중일기’의 일부 내용을 직접 붓으로 직접 써 만들었다. 충무공을 형상화하는 데 한글 총 10만자를 활용했다. 지난 4월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 KT건물에 내걸린 뒤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과 만나는 것이다.

서 교수는 “올해 초부터 국내 각계각층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 소도시까지 직접 찾아 다녔고, 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등 해외도 다니며 재외동포 및 외국인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명량’에서 주인공 이순신으로 열연한 배우 최민식과 김한민 감독도 첫 글자 쓰기에 참여했다”면서 “배우 조달환은 ‘이순신’이라는 큰 한글 캘리그라피를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충무공 대형 걸개그림은 14일까지 천안에서 전시된 뒤 부산·광주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각 도시까지 전시하는 ‘이순신 걸게그림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중이다.

서 교수는 “인도 하면 간디, 미국 하면 링컨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우리나라 영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9년에는 3만여명의 국민 손도장을 모아 ‘안중근 손도장’ 대형 걸개그림을 만들어 광화문 KT건물에 내걸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