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KIA가 46승61패(승률 0.430)로 8위에 처진 가운데 한화가 44승1무60패(승률 0.423)로 9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불과 반 경기. 6월 중순 꼴찌로 처진 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줄 모르던 한화는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탄 반면에 5∼6위를 오가며 4강권을 꿈꾸던 KIA는 최근 급격히 흔들리며 두 팀의 희비쌍곡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KIA가 헤매는 사이 한화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한화는 후반기 16승12패를 거둬 삼성(18승10패), 넥센(18승10패), SK(14승10패)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4.78로 LG(3.92), 넥센(4.31)에 이어 3위. 팀 타율도 0.306으로 삼성(0.317), SK(0.315)에 이어 3위를 달릴 만큼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2011년 7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의 꼴찌 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오는 13∼14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한화와 KIA의 맞대결은 꼴찌 싸움의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꼴찌 싸움은 KIA와 한화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롯데와 SK도 나란히 승률 0.449로 한화에 고작 2.5경기 앞선 채 6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일 열릴 예정이던 두산-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