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반대 성명을 주도한 온건·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과 ‘콩나물 모임’ 등은 4일 추석 연휴 이후 모임을 갖고 원내복귀 여론 형성에 나서기로 했다. 성명파 황주홍 의원도 한 라디오방송에서 “추석을 지내면 바로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를 봐야 한다”며 “저부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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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앞 줄 가운데)가 문재인 의원(오른쪽) 등 당 원전안전대책특위 소속 의원과 함께 4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2호기를 방문해 순환수펌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추석 이후 진도 팽목항∼서울의 도보행진을 통해 대여 압박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도보행진과 광화문 릴레이 단식 등 사실상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온건·중도파는 당 차원의 도보행진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강·온 갈등이 심해지면 박 위원장 거취 문제가 전면화할 수 있다. 다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긴장기류’가 조성됐던 박 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이 이날 지방일정을 같이해 주목된다. 두 사람은 최근 폭우로 일부 발전시설이 침수됐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2호기를 방문하고 원전 현안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안전 문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문 의원은 당 원전대책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이번 동행이 관계개선의 의미를 지니면 박 위원장 거취 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두 사람은 김해공항에서 내려 현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한 시간 남짓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