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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유망주' 김영준 "북한,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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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북한 조규진에게 당한 패배를 잊지 못한다. 이제 북한은 무조건 이긴다."

우리 나이 서른줄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김영준(29·수원시청)이 어렵게 잡은 기회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며 독기어린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주는 11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레슬링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체력과 기술적인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컨디션 조절만이 남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다.

이번 아시안게임 59kg급에 출전하는 그는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시 달았다.

김영주는 "2008년 아시아선수권 당시 북한의 남교진에게 첫 게임에서 졌다. 이번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008년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영준은 당시 대회에서 북한의 남교진을 만나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비슷한 체급의 정지현(31·울산 남구청)의 그늘에 가려져 6년 간 태극마크를 다시 달지 못했다.

스스로 운동을 포기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는 지난해 결혼과 동시에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항상 전국체전만 바라보던 내가 운 좋게 국가대표에 다시 선발됐다. 지난해 결혼 이후로 새 가족이 생긴 뒤 책임감이 커졌던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렵게 다시 국가대표에 합류한 김영주의 최근 페이스는 좋다.

지난 7월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피아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 공인 대회는 아니지만 루마니아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연성이 좋고 지구력이 강한 김영주에게 협회 차원에서 거는 기대감도 크다.

안한봉(46) 그레코로만형 감독이 전 체급 금메달을 자신하는 데에는 김영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가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은 선수는 북한의 윤원철(25)이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55㎏급과 군인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준은 "윤원철의 경우 순발력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지구력이 떨어진다. 나와 같은 경기 스타일을 하는 선수에게 약한 면이 있다"면서 우승을 자신했다.

김영준의 몸에는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영준은 2011년 전역 당시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좌우명을 문신으로 새겼다.

한 번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는 바짝 오른 독기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을 약속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