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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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복구 성과… 1980년 수준 회복할 전망

UNEP·WMO 보고서 밝혀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1980년대 말부터 시작한 노력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의 상태가 계속된다면 오존층은 1980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오존층 파괴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14’에서 오존층 파괴가 멈췄고, 향후 수십 년 내에 복구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00∼2013년 사이 북반구 오존 양은 약 4% 증가했다. 남극대륙 상공 오존홀(오존층 가운데 오존의 양이 크게 감소한 부분)의 크기는 1980∼1990년대 매년 커지던 것이 2000년대 들어 변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남반구 오존층은 여전히 1980년대보다 6% 얇다.

그레이어 브라덴 WMO 수석 과학자는 “오존층이 복구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있다”며 “2025년쯤에는 오존홀이 1980년대 수준으로 작아졌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4년 만에 실시한 오존층 조사 결과로,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