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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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통영함 일부 장비 결함으로 작전투입 불가"

수상함구조함(자료사진)

새로 건조된 수상함구조함 통영함(3500t급)이 탑재 장비의 성능 결함으로 완성된지 2년이 넘도록 작전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장비에 대한 시험평가를 모두 통과 해야 해군에 인도할 수 있는데, ROV(무인수중탐색기)와 음파탐지기(사이드 스캔 소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해 보완하는 조치를 현재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일부 장비를 교체해서 성능시험을 했지만,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아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논란을 빚고 있는 장비들은 통영함의 임무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 장비들을 유럽 회사에 주문해 도입했으나 해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장비 성능 보완은 계속 진행하면서 통영함을 해군에 넘겨 전력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조원의 훈련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비추어볼 때 조기 인도해 해군에서 훈련을 하고, 추후에 장비를 정상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진수됐으며,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지난해 10월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한편 감사원은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근무하며 음파탐지기(사이드 스캔소나)선정을 담당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지난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4시간 가량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