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살·위암·교통사고 사망률 OECD 최고

자살, 10만명 당 29.1명 1위

우리나라의 자살·위암·교통사고(운수)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6일 ‘OECD 국가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비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이 2012년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10년에 비해 28.2%(약 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위암 사망률은 2012년 23.4명으로 10년 전(42.8명)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칠레(27.9명)와 일본(25.4명)에 이어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암 사망률은 29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32위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평균(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054.6명에서 2012년 753.8명으로 28.5%나 감소했다.

우리나라 2012년 사망원인별 통계에 따르면 10대 원인 가운데 1위는 암으로 7만3759명이 숨졌고, 이어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각각 2만6442명, 2만5744명이다. 자살은 그 뒤를 이어 1만4160명으로 당뇨병 1만1557명 보다 많았다. 운수사고는 6502명으로 9대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조병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