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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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日 지도자, 위안부 사과 결단을"

“유엔총회 기간 남북 외교장관 대화 바람직”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7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남북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것과 관련, “(올 유엔총회 기간) 우리(남북) 외교장관들이 그런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떤 기회가 된다면, 북한이 우리가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데 대해 호응을 해서 ‘대화를 하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유엔총회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해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리수용 외무상이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참석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유엔총회 기간 남북 외교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항상 우리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고, 극복하고, 또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 저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도 진정성과 실천의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고위급 대화 제의도 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및 쉬운 것으로 같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구상들을 제의해왔다. 그런 데서 우리가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거론하며 “이분들에게 사과하고 또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김청중·남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