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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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타 멕시코서 한국인 1명 사망·1명 실종

멕시코 북서부르 강타한 허리케인 '오딜'(Odile)로 인해 한국광물자원공사 볼레오 현지법인(MMB)의 한국인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광물공사와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州) 산타로살라아시((市) 볼레오 동광의 채광시절을 점검하러 간 박경진(62) 운영책임자가 사망했다.

또 장기 출장 중인 채성근(58) 기술경영본부장은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광산 캠프 인근 바닷가에서 이들이 탔던 차량을 발견해 인양한 뒤 해안을 수색하던 중 박 씨의 시신을 찾았다.

볼레오 현지법인과 멕시코 해군 등 당국은 잠수부와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볼레오 광산은 지난 14일 바하칼리포르니아에 닥친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든 곳이다.

멕시코 현지 경찰은 박 씨 등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박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부임했고, 실종된 채 씨은 2013년 1월부터 볼레오 동광 개발현장에 출장가 업무를 봐왔다.

사고 소식에 따라 광물공사 고정식 사장이 수습을 위해 현지로 가는 한편 박 씨의 시신을 한국으로 인도하고 장례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실종된 채 씨 가족들의 현지 방문도 추진할 예정이다.

볼레오 동광은 매장량 6300만t 규모로 광물공사가 10억달러를 투자해 개발 중이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