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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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위' 공식출범… 공천권 개혁 핵심

비박·중도·개혁파 위주로 위원 인선
정당민주화·출판회 개선 등도 논의
새누리당의 보수혁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인선을 의결했다.

혁신위원은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이자 중도·개혁파 인사 위주로 인선됐다. 원내에서는 재선의 김영우·김용태·조해진·황영철 의원, 초선의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는 7·1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 의지를 갖고 모임을 해오던 사람들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정치권에 비판적인 외부 전문가 9명을 추가 인선해 20명 이내로 구성을 마칠 방침이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는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공약으로 내세워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김 대표는 “정치권의 문제점 90%가 잘못된 공천권 때문이고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작은 혁신을 강조했지만 앞으로 정치 문화·제도, 정당 민주화 등 정치 전반과 국회를 막론한 대혁신까지 포함한 종합 혁신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도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한국판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혁신위는 또 출판기념회 제도 개선, 선거구제 개편 등 포괄적 혁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앞으로 6개월간 이끌 혁신위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양김’은 차기 대권을 놓고 라이벌 관계에 있어, 언제든지 마찰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혁신위 전권을 쥐는 문제를 놓고 김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공천 개혁 등을 포함한 혁신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적잖게 삐걱거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