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이날 오전 9시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태풍으로 대만 북쪽 해상에서 중국 연안을 향해 시속 26㎞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23일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태풍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도 예상된다.
제주도 해안 및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24∼25일 너울로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23∼27일은 천문조(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한 조석현상)에 의해 바닷물이 높아지는 기간으로,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만조 때 침수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