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반도 주변 4강의 눈으로 본 통일 방정식

입력 : 2014-09-24 21:37:00
수정 : 2014-09-24 21:37:00
폰트 크게 폰트 작게
KBS 파노라마
한반도가 분단된 지 내년이면 70년이다. 통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국제사회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핵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과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KBS1 ‘KBS 파노라마’는 25, 26일 오후 10시 통일 기획 2부작 ‘통일을 보는 2가지 테마’를 통해 통일에 대한 한반도 주변 4강의 시각과 통일의 경제적 실익, 통일 대박론을 살펴본다. 

KBS 파노라마는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4강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한반도 전문 연구기관을 방문해 통일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KBS 제공
25일 1부에서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 4강의 한반도 통일 방정식을 분석한다. 방송은 각국 주요 연구소를 찾아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만났다. 미국에서는 1962년 설립된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를 방문했다. 한국계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을 찾았다. 사회과학원 산하 아시아태평양과 세계전략연구원 부연구원인 왕준쉥 박사를 만나 올해 보고서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정학적인 이유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판을 불식해야 한다’는 내용을 작성한 배경을 들었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는 1956년 설립돼 400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는 러시아 최고의 싱크탱크다. 이 연구소는 ‘2030 글로벌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2030년쯤 북한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소의 바실리 미케프 부소장으로부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민간 싱크탱크 동북아경제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만난 미무라 미츠히로 박사는 북한을 26차례 방문한 일본 최고의 북한 전문가다.

한반도 주변 4강은 공통적으로 점진적 통일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 과정에서 주변국이 얼마나 개입할지를 놓고는 미묘한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4강은 한반도 통일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빅터 차 교수는 “한반도 통일 시 미국과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매우 많다”며 “통일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