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는 약간 덥지만 밤에는 비교적 쌀쌀한 가을이 왔다. 여느 계절보다 더 몸 건강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무더운 날씨 속에 아침.저녁으로 온도 차가 커지면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신체 불균형이 오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큰 기온차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체리듬이 불안정해지고 면역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환절기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에 감기에도 걸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십상이다.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나 여시니아균 등은 추위에 강해 냉장고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즉,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제 닭고기는 냉동 보관하면 3~4개월까지는 먹을 수 있지만 색이 검게 변했거나 냄새가 나면 즉시 버려야 한다. 해물은 약간만 해동해도 알 수 있는데, 색이 그대로라도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면 상했을 확률이 높으니 버리는 게 안전하다. 생선은 지느러미가 마른 상태면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이 얼지 않고 녹아있으면 유지방이 변한 것이고, 먹었을 때 결빙이 느껴지면 버려야 한다. 고추냉이의 뚜껑을 열었을 때 물기가 먼저 나오면 이 역시 버릴 때가 됐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저온 세균만 주의한다고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을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황색포도상구균처럼 미생물이 분비한 독소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세균 증식 온도가 5~60도인 점을 감안하면 냉장고 온도는 5도 이하가 바람직하다. 냉동 보관하려면 영하 18도 이하로 맞춰야 한다. 그렇다면 환절기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식중독 예방 8가지 노하우
1. 음식 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구매
2. 흐르는 물에 음식 재료 깨끗하게 씻기
3. 냉장고 보관 시 뚜껑 덮어서 보관
4. 75℃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기
5. 냉장실 온도 4~5도 이하, 냉동실 온도 -18~-23 이내로 유지
6. 실온 에서는 음식물을 1~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기
7. 식중독 환자와 함께 식사하지 않기
8.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 높이기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