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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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뜬 ★] “즐기려고 했더니 메달을 땄네요”

男기계체조 박민수
“최대한 즐기려고 했더니 깜짝 메달을 땄네요.”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막내 박민수(20·한양대·사진)는 25일 안마 결승에서 목에 건 동메달에 대해 ‘뜻밖의 선물’과도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 전날 열린 남자 기계체조 안마 결승에서 14.700점을 받고 출전 선수 8명 중 3위에 올랐다. 남자 기계체조 단체 은메달, 남자 개인종합 동메달(이상욱), 여자 개인종합 동메달(윤나래)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을 박민수가 추가한 것이다.

예선에서 14.650점을 받고 8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박민수는 이날 두 번째로 연기에 나서 난도 5.8점짜리 기술을 큰 실수 없이 연기해 실시점수 8.900점을 챙기고 합계 14.700점을 받았다.

사실 박민수는 안마가 주종목이 아니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더욱이 국제대회 ‘첫 메달’이기에 의미가 크다. 안마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동료 신동현(25·포스코건설)에 대해서는 “아쉽고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민수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링 연기가 끝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두 팔을 들어 하트를 그리며 윙크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낸 건데, 평소에 표현을 잘 안 해서 그렇게 해봤어요.(웃음)”

인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