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일 서울시장실에서 만났다. 거의 3년 만이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겨뤘던 두 사람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보궐선거에서 격전을 치렀던 만큼 그간 맘 속에 남았을 ‘앙금’을 털어내려 했다. 만남은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나 의원이 박 시장에게 제안하고 박 시장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나 의원은 “서울시가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의 협조를 받을 일이 많을 것 같고 우리도 서울시와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서울시민을 위한 일은 여야가 따로 없으니 우리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에 교두보 역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느슨한 형태의 정례적인 당협 위원장들과 당정협의 같은 형식을 취해서 하면 어떨까”라며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두 사람은 11월 초에 첫 회의를 열기로 약속했다. 박 시장은 “선거 땐 당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끝나고 나서 시정을 하다 보면 당보다는 시민의 소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박원순 시장·나경원 의원 3년 만에 회동
기사입력 2014-10-02 02:13:06
기사수정 2014-10-02 02:13:06
기사수정 2014-10-02 02:13:06
2011년 보궐선거 격전 앙금 해소
서울시·새누리당협위 협의회 합의
서울시·새누리당협위 협의회 합의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