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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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을미사변 119주년 맞아 日에 '과거 청산' 촉구

북한이 8일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 119주년을 맞아 일본에 일제강점기 범죄 행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과거 죄악은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을미사변의 전말을 상세히 소개하고 "일본은 과거 청산문제에서 그 어떤 오그랑수(겉과 속이 다른 말 등으로 남을 속이는 수법)도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는 을미사변을 일본 정부가 저지른 '전대미문의 테러'로 규정하고 "일제는 이후 40여 년간에 걸치는 가장 야만적인 식민지 파쇼 강점 통치를 실시하면서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웠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오늘까지 과거 범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역사는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전대미문의 국가테러 범죄 을미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일본의 극악무도한 인간살육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며 피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