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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4분기 분양大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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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아파트 분양물량이 2000년대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며 분양풍년을 맞이하고 있다. LTV·DTI 규제완화와 함께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인과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은 가장 핫 플레이스로 평가 받으며 올 가을 분양시장의 최대 접전지가 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약 1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게 경기 남부권에 물량이 몰리는 이유는 교통이 편리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데다 서울에 비해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 판단이다. 또한 주변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광교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업무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배후수요까지 풍부하다.

특히 기업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화성과 용인을 비롯해 기흥, 평택, 수원 등은 경기 남부권 중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본적인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육,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대표적으로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해당하는 동탄2신도시의 올해 분양실적을 봐도 그 인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 A66블록에 공급한 공공분양아파트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지난 3월 분양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평균 5.34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공급한 동탄2신도시 A39블록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827가구)’도 모두 완판됐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실제 경기 남부권에 가장 큰 수요층인 삼성계열사 고용인구 만해도 11만여명이 넘고,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바이오센터, 한국나노기술원, 씨게이트 코리아 등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어 향후 아파트 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잠재수요가 많고 뜨거운 지역이다 보니 강력한 브랜드파워로 랜드마크를 형성할 수 있는 대림산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대형건설사들이 이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분양물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경기 남부지역은 치열한 랜드마크 경쟁까지 불러 일으키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양열기 속에서 왕좌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10월에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517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12개동 규모로 이루어지며 59·75·84㎡ 주택형으로 총 1387세대를 분양한다. 이 단지가 입지한 반월동은 최근 ‘신동탄’이라 불리며 동탄1신도시와 바로 인접해 있어 동탄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매미산’ 754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천지구 아파트 공급물량 중 마지막 물량으로 지하 1층, 지상 14~18층, 12개동, 전용면적 84·97㎡로 구성되며 전 세대 남향위주의 판상형 4Bay로 설계됐고, 행정구역상 용인이지만 생활권은 영통권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 공급하는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 84~95㎡의 아파트 740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시범단지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복합화초 배정혜택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이 최근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은 평택시 용이동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3블록에 오는 11월 분양하는 ‘평택 비전 푸르지오’도 눈길을 끈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설계이며, 지하1층, 지상15~22층 전용면적 75~119㎡ 총 76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