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1년간 미국 기업들의 재무기록 해킹 건수가 5억건이 넘는다며 사이버 보안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개인정보 노출 피해자는 미국 성인의 절반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제이슨 트루피 FBI 특별 수사관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월가 로비단체인 금융서비스라운드테이블(FSR) 주최로 열린 사이버 보안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미 기업들의 재무기록 약 5억1900만건이 해킹됐다”며 “이 중 약 4억3900만건은 지난 6개월간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킹 유형별로는 웹사이트 해킹(35%)과 인터넷에서 정보를 불법 유출해 팔아넘기는 사이버 스파이(22%)가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체인점인 홈 디포는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5600만장의 정보가 유출됐다.
전 미네소타주지사인 팀 폴렌티 FSR 회장은 “미국 성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억1000만명 정도가 지난해 개인정보 노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FBI "美기업 재무기록 1년간 5억여건 해킹 당해"
기사입력 2014-10-21 20:17:16
기사수정 2014-10-21 20: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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