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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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렬 감독 게시글, 한 때 블라인드 처리 '수모'

KIA 선동렬 감독의 팬들에게 전하는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는 해프닝이 발생해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선동렬 감독은 KIA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인 '호사방'에 "(선동열 감독)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성적부진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날 11시 52분 게재된 이 글은 같은 날 오후 1시 5분쯤부터 게시판에서 사라졌고, 이 때문에 비난을 의식해 글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약 30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쯤 이 글은 다시 게시판에 등장했지만 최초 게재됐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신고하기' 메뉴가 사라진 상태였다.

즉 성적 부진에 화가 난 KIA 타이거즈의 팬들이 선 감독의 글을 '신고'하면서 게시물이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됐고 결국 관리자가 공지글에 대해서는 '신고하기' 기능을 제외해 다시 게재한 것이다.

신고하기 기능을 제외되면서 현재 해당 글은 정상적으로 게재된 상태이지만, 이는 팬들의 불신이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내년 시즌을 앞둔 선 감독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