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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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중령,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

육군 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육군은 경기도 모 사단에 근무하던 A(48)중령을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일 긴급체포해 2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중령은 지난 9월 중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에서 성폭행을 했으며, 이후 자신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키스를 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중령과 피해자는 같은 참모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군 당국이 사건을 인지한 경위에 대해 “피해자는 같은 군인인 남자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남자친구는 지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인은 헌병대에 자신이 들은 내용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A중령은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오후 3시30분 A중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오후 4시15분 군인 등 강간 및 강제추행(군형법 92조 및 92조 3) 혐의로 구속했다.

육군 관계자는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