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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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장 사표…여권과 조직개편 마찰 경질說

청와대는 30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남 청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 청장이 사표를 제출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 청장이 소방방재청을 신설 국가안전처로 흡수통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소방관들의 반발을 적극 저지하지 않고 독립기구화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질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 청장은 전날 명예퇴직을 신청한 조성완 소방방재청 차장과 함께 정부조직 개편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놓고 여당 및 정부와 이견을 보여왔다. 두 사람은 소방방재청을 국가안전처 소속으로 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소방조직의 독립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바란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