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실은 5일 한수원이 제출한 ‘원전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월성원전 기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1345.9T㏃(테라베크렐·1T㏃=1조㏃)로 한울원전 64.81T㏃보다 21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고리원전의 16배, 한빛원전의 14배에 달하는 수치다.
액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689.78T㏃로 고리원전의 229.11T㏃보다 3배, 한울원전보다는 2.3배, 한빛원전보다는 1.6배 각각 높았다.
![]() |
|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
삼중수소는 베타(ß)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베타선과 같은 방사선은 세포조직을 손상시켜 신경계, 위장계 등의 세포가 죽거나 돌연변이를 발생시키고, 염색체에 영향을 미쳐 다음세대에까지 걸쳐 피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월성원전의 중수로는 구조상 다른 지역 원전 경수로에 비해 삼중수소를 많이 배출하지만 배출량은 호기당 연간 33T㏃ 로 국내 중수로 연간 배출량 기준치인 호기당 1130T㏃의 2.9%에 불과한 낮은 수치”라고 해명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