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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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KB청소년하늘극장서 무용서사극 ‘그 사람 쿠쉬’
고대 페르시아의 영웅 서사시 ‘쿠쉬나메’를 원작 삼아 상상력을 덧붙인 무용서사극 ‘그 사람 쿠쉬 : 천년의 사랑 쿠쉬나메’가 내달 3, 4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쿠쉬나메’는 아랍 서사시임에도 신라가 등장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용맹한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이 압제자 쿠쉬를 피해 실크로드를 거쳐 황금의 땅 바실라(신라)로 망명한다는 내용이다. 신라에서 공주 프라랑과 결혼한 아비틴은 아들 프레둔을 낳고, 프레둔은 압제자를 물리쳐 페르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 사람 쿠쉬 : 천년의 사랑 쿠쉬나메’ 연습 모습.
‘그 사람 쿠쉬…’는 이야기를 무용으로 전달하는 기존 무용극에서 벗어나 춤과 연기, 소리, 영상, 토크쇼를 종합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번역한 ‘쿠쉬나메 :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공주의 천년 사랑’을 토대로 안무가 최지연이 춤을 만들고 작가 서지영이 대본, 작곡가 김한솔이 곡을 각각 썼다. 최지연의 남편인 배우 손병호와 딸 손지아가 특별히 출연한다. 1만∼5만원. (02)2263-4680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