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동해안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포항시는 최근 산불감시원과 의용소방대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불방지 발대식을 가졌다. 포항시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산불예방 및 진화에 조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포항시는 산불전문진화대 28명, 산불감시원 236명을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하고,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해 담수용량 3500ℓ의 대형 헬기를 19일부터 운영해 산불 발생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경주시 산불감시원과 진화대원들이 최근 발대식을 갖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주시도 지난 17일 ‘산불감시원·진화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산불감시 및 예방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내년 5월까지 23개 읍·면·동의 산불 취약지 및 감시탑에 민간감시원 234명을 배치해 산불 예찰 및 감시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 산림과에는 산불전문 예방 진화대 35명을 24시간 비상대기시키기로 했다.
특히 동해안의 강한 바람과 험한 산비탈 등에 인력 진화의 한계가 있는 만큼 지난달 농산물유통센터에 산불진화 헬기 1대를 임차·배치해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동해안 산불의 조기진화를 위해 최근 울진군 기성면에 울진산림항공관리소가 문을 열었다.
울진산림항공관리소는 경북 동해안과 북부권역의 산림재해 시 30분 이내 출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울진군을 비롯해 영덕군, 영양군, 봉화군, 울릉군지역의 비행권역을 갖고 있는 울진산림항공관리소에는 대형 헬기(KA-32) 2대, 중형 헬기(AS-350) 1대가 배치·운영된다.
영덕군도 이달부터 산불발생 예방과 조기진화 등을 위해 산불종합상황실과 산불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도 최근 병곡면 칠보산자연휴양림에서 산불진화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와 산림당국이 산불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경주시 산불감시원과 진화대원들이 최근 발대식을 갖고 있다.
포항·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