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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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전동칫솔 사용법 5가지

#. 회사원 한경진(가명) 씨는 얼마 전 전동칫솔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미루고 있던 치과치료를 모두 끝내고 꼼꼼한 치아관리를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씨는 전동칫솔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잘못 사용했다간 치아나 잇몸에 자칫 무리가 간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 때문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동칫솔은 일반 칫솔 대비 더 효과적으로 플라그를 제거해 치석 예방효과가 있다. 플라그는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가 구강 내 세균과 합쳐져서 치아와 잇몸 표면에 달라붙는다. 전동칫솔은 구강내면에 부착되어 있는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좀 더 물리적인 힘을 가해준다.  

그렇다면 전동칫솔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서울심미치과 김도훈 원장이 알려주는 전동칫솔의 올바른 사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손목의 힘을 빼라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치아에 마모가 생긴다거나, 잇몸이 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동칫솔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최소화될 수 있다. 전동칫솔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선 일반칫솔과의 차이부터 인식해야 한다. 

전동칫솔은 분당 수 만회의 상하, 좌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일반칫솔을 사용할 때보다 손목의 힘을 빼고, 살짝 치아에 가져다 대는 것이 좋다. 또한 전동칫솔은 효과적으로 양치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칫솔의 권장시간인 3분보다 짧은 2분 정도가 적당하다.

요즘 전동칫솔은 타이머 기능이 있어 칫솔질 시간은 물론 치아를 4개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각 구역의 칫솔질 시간과 다음 구역의 칫솔 시기를 알려줘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칫솔질 방법을 구현해 준다.

◆입안 전체를 4구역으로 나눠 꼼꼼히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전동칫솔 사용방법은 2분 동안 입 속의 치아를 하나하나 닦는다는 느낌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습관대로 칫솔질을 하면 입안의 남은 찌꺼기를 없애야겠다는 느낌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를 위, 아래, 오른쪽, 왼쪽 4구역으로 나누어 한 구역 당 30초씩 골고루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한 치아 당 2~3초씩 가볍게 대면 효과적으로 세정할 수 있다. 다른 치아로 이동할 때는 치아 곡면을 따라 부드럽게 옮겨간다.

◆치면과 45° 각도로 비스듬히

전동칫솔은 칫솔질시에 전동칫솔모의 각도를 45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칫솔을 사용하기 전 손잡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어 잡고 칫솔을 입 안에 넣은 후 전원을 켜야 치약이 사방으로 튀지 않는다.

이 때 칫솔모를 치아표면과 45도 각도로 가볍게 대고, 칫솔모가 잇몸선 위, 아래 부위로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니 안쪽을 닦을 때는 수직으로 세워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을 수 있으며, 잘 안 닦이는 부위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고, 어금니 맨 뒤쪽, 약한 치아부위 등은 전원을 켜고 집중적으로 닦으면 효율적이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면서 잇몸 손상, 치아 표면의 마모가 걱정이라면, 전동칫솔의 압력센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칫솔모는 3개월마다 교체해야

칫솔모는 전동칫솔 선택 시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치아문제나 잇몸 상태,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최적화된 칫솔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닿기 힘든 치아 사이와 잇몸선을 치실처럼 말끔하게 세정해주어 치아 하나하나 세정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전동칫솔모부터 가운데의 노란색 프로티컵이 치약을 오래 머금고 있어 치아에 광택을 내주고 효과적인 착색 제거에 도움을 주는 칫솔모까지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사용자의 구강문제에 따라 전동칫솔모를 선택한 이후에는 주기적인 전동칫솔모 교체도 필수적이다. 전동칫솔모는 1일 2회 사용 기준으로 1개월에서 최대 3개월마다 교환하는 것을 권장한다. 칫솔모가 닳았거나, 옆으로 벌어져 퍼지면 플라그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효과적인 구강관리가 어려워진다.

◆스마트한 기능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전동칫솔은 제품에 따라 다양한 칫솔질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내가 구매한 전동칫솔이 어떤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파악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양치시간인 2분 타이머나 30초마다 4구역으로 나누어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능,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때 이를 표시하는 압력센서 등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제품별로 제공하는 ‘부드러운세정’, ‘미백’, ‘정밀세정’, ‘잇몸케어’, ‘혀세정’ 등 다양한 세정모드를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게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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