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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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에 불, 점포 80개 중 41개 불에 타버려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나든다는 화개장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절반 이상이 불에 탔다.  27일 오전 2시30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불이 나 초가지붕으로 된 건물과 전체 점포 80개 가운데 41개를 태워 1억9000만원(경찰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내고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 구례군과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 화개천변의 화개장터는 영호남 주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화합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화개장터는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이며 가수 조영남씨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하동군은 2001년 16억원을 들여 8226㎡ 규모의 화개장터 복원사업을 해 야외장터, 노천카페, 전망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