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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가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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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칸막이 철폐…증권 상품 자유롭게 판매 가능
증권사 지점 필요성 감소…저비용 고효율 영업 가능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금융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은행 복합점포에 대한 법적인 토대까지 뒷받침되면서 은행계 증권사가 힘을 받는 분위기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은행계 보험사 실적이 훌쩍 뛰었듯이 복합점포 유행은 은행계 증권사의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에 의하면, 다음달 1일부터 금융사 공동영업점의 칸막이가 사라지고 공동상담이 허용된다. 또 공동점포 개설 전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야 하는 절차도 폐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지주 계열의 은행과 증권사 등이 쉽게 복합점포를 만들고, 점포에 칸막이 없이 한 곳에서 고객에게 여러 금융사의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은행계 증권사의 영업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뢰도와 고객 접근성에서 아무래도 금융사 중 은행이 압도적"이라며 "은행 창구에서 증권사 직원이 직접 고객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은 자사 상품 판매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복합점포 활용도를 높일수록 증권사는 점포를 많이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며 "이 경우 점포 유지비용이 크게 줄어 저비용 고효율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의 효율이 올라가면, 동시에 증권사 수익성도 향상된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한 고객들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욕구도 복합점포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유한 고객들뿐 아니라 중산층들도 노후에 대비해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고객들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자산관리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미 복합점포를 운영 중인 은행들은 이를 더 확대하고, 아직 복합점포가 없는 은행도 새롭게 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나은행은 30개, 신한은행은 25개, 농협은행은 19개, 국민은행은 10개, 외환은행은 9개의 복합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아직 복합점포가 없지만 곧 만들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복합점포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우리종합금융과 힘을 합쳐 복합점포를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중 보험사만 제외하고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누구나 함께 복합점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