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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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사용 순정품!'…알고보니 짝퉁 선글라스

일반인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짝퉁 선글라스를 중고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해외 유명상표를 따라한 짝퉁 선글라스를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신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레이벤’ ‘포르쉐’ ‘듀퐁’ 등의 상표가 붙은 짝퉁 상품 530여점(정품 추정 11억7000만원)을 팔아 총 4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일반인들이 진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이용했다. 그는 중국 짝퉁 판매업자로부터 선글라스를 공급받아 구매가의 2~4배로 되팔았으며, ‘사용하지 않은 순정품’ 등의 문구를 내걸어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품 인증서와 상자, 안경닦이 등도 함께 보내 피해자가 전혀 의심하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은 직거래를 더 많이 했다는 신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