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의 프레임을 벗어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선택한 소재가 사과였다.” 공간의 확장 개념으로 변형캔버스를 고민하다 귀결된 결과라는 얘기다. 긍극적으로 그림이 걸린 공간이 그림의 배경이 되도록 의도하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를 단순히 사과를 그리는 작가로 인식하고 있다. 덕분에 의도하지 않은 사과작가로 나름의 입지를 굳혔다. 사과 하나로 미술계를 덥석 베어 문 셈이다.
‘가을 향기’. 언뜻 보면 공간 설치 작품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이다. |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일루전으로 다가오는 요인이다. 사과로 공간을 안무하고 있는 것이다. 17일까지 노화랑. (02)732-3558
편완식 미술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