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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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관계자, 성접대 강요"…미스 미얀마 주장이 사실?

 

시가 2억원 상당 왕관을 들고 잠적했던 ‘국제미인대회’ 우승자 메이 타 테 아웅(16·미얀마)의 ‘성접대 강요’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아웅은 올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석 달 후, 주최 측이 아웅의 불성실을 이유로 우승을 취소하자 그는 왕관을 갖고 자취를 감췄다.

미얀마는 2011년에 오랜 군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국제미인대회에 참여한 사람이 없었다. 사실상 아웅이 미얀마 최초의 국제미인대회 우승자인 셈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웅이 왕관을 갖고 도망갔다고 생각했지만, 수수께끼 같은 아웅의 잠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성접대 강요’다. 아웅은 잠적 후,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관계자가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웅은 “우승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수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그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우리나라 존엄성이 위협받고, 내 행동이 조국의 명예를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웅이 후회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 그의 실제 나이는 16세지만, 대회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나이를 18세로 속였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 A(48)씨가 아웅에게 고위층에 대한 성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참가자 모집 대행과 입상자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업체 대표인 A씨는 음반제작 스케줄에 맞춰 한국에 들어온 아웅에게 귀국 첫날부터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아웅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는 작년에 주관사,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도 개인용도로 사용했으며,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가 지금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다.

조직위는 A씨를 고소할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A씨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것”이라며 “A씨가 성접대 강요를 폭로한 아웅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고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이하 조직위 전문

미스아시아퍼시픽 조직위 발기인 겸 대표 최모측이 ‘조직위 자체 결과’ 운운하여 부산의 정모씨가 게재한 것으로 보이는 보도자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 최모측은 “조직위 자체 결과라고 하는 데, 내가 조직위를 이끌고 있는 데, 무슨 조직위 자체 조사라고 운운하는 가? 조직위 자체 결과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러한 허위 사실 유포는 우리 조직위를 음해하는 부산의 정모씨로 추측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조직위에 임명한 적이 없지만, 그는 조직위라고 사칭하고 다닌다. 심지어 그는 나를 폭행했다. 폭행 후 합의를 해 달라는 말에 폭행은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형사고소를 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조직위 최모측은 또한 “국가행사로 간주될 수 있는 우리 행사를 언론사들은 정확한 사항을 직시하지 않고 게재하는 것을 자제하여 달라. 우리 대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회로 말도 안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폭행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신고 조치했다” 라고 전했다.

조직위 최모측의 신고로 부산의 정모씨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모 측은 “정모씨는 2012년에도 경주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하겠다고 하여 기존의 중국조직위/ CCTV 청주와의 중국 세계대회를 경주로 변경했다. 그러나 대회를 불과 1개월여 앞두고 갑자기 정모씨가 향후 30년 독점 유치 계약을 해야 할 수 있다고 계약서가 날아와서, 경주대회를 취소한 적이 있다. 말만 앞서고 행동은 전혀 없고 사악한 욕심밖에 없는 연예관계 종사자들은 청산되어야 한다. 이번 폭행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건으로 반드시 법적 구속을 시켜, 향후 나 같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건은 상대방이 유명한 대회를 만든 장본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가 저지런 더 악랄한 만행은 미스 미얀마측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의 참가자 및 내셔널 다이렉터에게도 조직위 사칭하며 페이스북 등을 이러한 거짓말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이미지를 먹칠하는 악랄한 행위로, 우리조직위를 실제 운영하고 있는 유주그룹의 토마스 질리아쿠스 회장 및 모든 관계자를 모욕하는 명예훼손 범죄이다. 그 동안 수개월을 준비하여 3.0 한류의 꿈을 안고 한국을 방문하는 엘리트 여성에게 거짓말로 상처를 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론사들도 국익을 먼저 생각하여, 주관적인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정중히 자제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직위 최모측은 “만약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우리조직위를 침해하는 기사가 있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우리 전 세계 80여 조직위의 보호 차원에서 전 세계 80여 조직위와 함께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정모측은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 후 우승 왕관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 “전신성형과 성접대 등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던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사진)양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언론에 유포했고, 조직위의 국제적인 이미지 실추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씨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조직위측에서는 “그 동안 정모씨가 했던 행위를 볼 경우 행동이 선행이 되지 않고 무의미하게 끝나는 음해성 발언으로 보이며,그럴 경우 그 음해성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가로 물을 것이다’라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