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압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지시에 의해 그런 일(문체부 국·과장 인사)이 이뤄졌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다시한번 부정했다.
김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언론 보도를 대상으로 한) 고소와 고발 얘기도 나오는데, 아직 법률적 검토 단계는 아니지만 이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판단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임 유진룡 장관이 어떤 연유에서 인사 조치를 했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고 전날 국회때와 같이 말했다.
기자들이 거듭 이례적 인사조치 사유를 묻자 김 장관은 "이례적인 인사라 생각지 않는다"며 "장관이 인사 경질의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거나 문서로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당사자들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경질 사유로 "아마도 업무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덕 장관은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위원장의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연내에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영진위는 곧 결정할 것이고 영등위도 곧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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