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야당이 또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여권을 뒤흔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어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도를 넘었다. 야당의 냉정한 이성과 합리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거들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과거) 정치권에서 풀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었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고발하는 행위는 없었다. 정치 전망이 어둡다”고 우려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도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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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정윤회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 등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여권을 뒤흔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 오해를 풀어야 하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찬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하고 이번 파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국정쇄신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하 의원은 “이런 일은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낮고 대통령의 소통부족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하다”며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국정운영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아침소리는 소통강화를 위해 ▲대통령 서면보고 최소화 및 대면보고 일상화 ▲수석 및 장관과의 공식회의 증가 ▲수석비서관회의·국무회의에서 쌍방향 소통의 장 ▲대국민 기자회견 정례화 ▲당정청 협의체의 정례화 등을 제시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