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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지난 10월7일 국정감사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김 차관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인사추천 사실을 밝혔다.
당시 안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 쪽에서 (김) 차관이 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을 특정인으로 추천했다고 알고 있다”고 물었다. 김 차관은 “저 혼자 추천한 것이 아니라 전임 장관(유진룡 전 장관)과 전임 차관님들과 같이 협의해 추천했는데 결국 안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추천하고 장관하고 제1 차관님이 협의해 올린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인사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과 상충된다. 유 전 장관이 지난 5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청탁 등은) 항상 김 차관이 대행했다. 김 차관의 민원을 이재만 비서관이 V(대통령을 지칭하는 듯)를 움직여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하자 김 차관은 5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유진룡) 장관님이 인사에 대해 모든 문제를 직접 다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유 전 장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산하 기관과 사무관 인사까지 모두 관여했고 자신은 개입한 적이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상일 체육국장 추천 외에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달리 말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민간단체지만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김 차관이 추천한 임모씨는 생활체육회로부터 비토를 받은 것으로 나온다.
현재 사무총장은 조영호 전 한양대 체육대학장이다. 안 의원은 9일 통화에서 “(임씨가) 전혀 그쪽에 전문성이 없으니까 생활체육회 대의원들이 거부했다”며 “지금 사무총장이나 임모씨 모두 김 차관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차관은 통화에서 “내부인사(추천)는 우 국장 외에 없다. 외부인사도 이 경우 한 번밖에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체육계에 근무하고 관련한 사람들을 추천하다 보니 그렇게 한 것이다. 임씨는 (자신과 다른 대학인) 연세대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인터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형·홍주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