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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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번주 인사에 황 회장의 모든 구상 담긴다

KT "임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던 KT의 임원 대폭 감축 등 구조조정설은 사실무근이라는 KT입장이 나왔다.

오히려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KT의 완전히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구조조정은 배제하고 인사를 통해  KT에 대한 새로운 '황의 법칙'을 제시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직급·승진 부활 이후 처음 맞는 인사 시즌으로 직원들은 승진과 발탁에 따라 회사 방향을 인식하고 롤모델을 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인사를 통해 KT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황 회장이 앞으로 KT가 나갈 바를 알려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황 회장이 취임 이후 구상해온 모든 것이 이번 인사에 담길 것"이라고 귀띰했다.

통신업계는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는 KT의 유선사업 부문에 대한 개편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 관련 인력들이 최근 10년간 3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은 수가 아니어서, KT 내부에선 유선사업이 영업성과를 올려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KT의 유선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한 1조4853억원의 매출에 그쳤고, 3분기 역시 전년동기 대비 6.2% 줄어든 1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계열사 정리를 통한 KT 내부 결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회장은 지난 10월 지난 10월 "회사가 안정화됐다"며 "연말에는 계열사를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사를 통해 KT 내 조직 개편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KT렌탈 매각이 진행 중이듯 자회사 정리 수순으로 보인다. 자회사가 정리되면 현금 유입이 되는 듯 KT의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는 황 회장 취임 초 임원 40%를 물갈이 하고, 지난 2분기 8000여명을 구조조정 하는 등 올 한 해 KT의 인력 변동 폭은 큰 편이었다.

KT 관계자는 연말 또는 내년 초 구조조정설에 대해 "이번 상반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또 다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